퇴근 길에 다이소에 들러서 꼭꼬핀을 구입했다. 사실 이걸로 충분할까 좀 불안해하면서 구입했다. 벽지에 핀을 걸친다는건데, 과연...-_-;;;;; 엄청 약할 것 같은데. 그래도 여기에 2kg 이내라고 써있고 집에 가지고 있는 벽시계가 굉장히 가벼운 재질이니 믿고 한번 구입해보기로 했다.


 

 

지난 대만 여행에서 사온 비틀즈 벽시계.
레코드판으로 만든 거다. 15년도에 대만 여행을 하면서 쇼핑을 하다가 본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경비가 모자라기도 하고 백팩 하나만 메고 갔던 여행이기에 짐을 불리지 못하는 상태여서 못 샀었다. 그런데 당시 이걸 못 산 게 어찌나 한이 되는지 계속 생각이 나고 아쉬웠었다. 그러다 작년에 대만을 갔을 때융캉제에서 쇼핑하다가 발견!!!!!!!!!!! 으아!!!!!!!!!!!! 유레카!!!!!!!!!!!!!!!!!!!!!!!!!

그런데 알고 보니 요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 구매로 쉽게 살 수 있다는 후문...ㅋㅋㅋㅋ 나야 락빠여서 비틀즈 애비로드 모양의 시계를 샀지만 이거 말고도 멋진 디자인들이 많다. 스컬 같은 것도 하나 사서 안방에다 해놓을까봐 ㅋㅋㅋㅋㅋㅋ

 

똑같은 디자인은 아니지만 인터넷에 찾아보면 이런 벽시계들을 구입할 수 있네..!ㅋ

 

 

 

꼭꼬핀을 하나 꺼냈다.
아직까지는 불신이 가득함.


 

 

뒷면에 한번 걸어본다.
음, 힘을 받을 수 있으려나 미심쩍군.

 

 

 

자리를 본다. 티비 윗쪽인데 굉장히 썰렁.

내 사전에 여백의 미 따위는 없다. ㅋㅋㅋ

 

 

 

CD장보다는 위로 넘어가지 않는 게 좋을듯 하다. 다른 공간을 활용하게 될지도 모르니 좀 남겨두고.

 

 

 

꼭꼬핀을 끼워보자.

 

 

 

 

끼웠다! 오..... 처음에 들어갈 때는 좀 힘겹더니, 쑤욱 밀리면서 들어간다. 근데 우리 집 벽지가 워낙 두텁고 좋은 실크 벽지라서....... 오...... 꽤나 힘을 받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걸었다!. 약간 삐뚜루하게 달고 싶었는데 내가 원하는대로 됨! 우리의 비틀즈 할배들이 걸어가고 계신다.
아.........ㅋㅋㅋ 마음에 든다, 마음에 들어.
이거 너무 하고 싶었는데 이사 하고 하려고 아껴 두었던 것이다.
드디어 소원 성취.


 

 

이렇게 됐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다. 이제 이 집을 떠날 때가 되어가고 있지....끄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