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물 효능

다이어트까지 해보는 중


 

재택근무를 하는 중이라, 집에 계속 있는 김에 다양한 건강 프로젝트를 시행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첫번째 시행 항목이 바로 하루에 물 2리터를 마시는 것. 아침에 일어나면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 다용도실에서 탐사수 2리터짜리를 그냥 일단 가져온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 업무를 하는 동안 홀짝~홀짝~ 계속해서 물 마시기. 양이 엄청 많고 질리도록 물만 마시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머그컵으로 치면 한 6잔 정도밖에 안되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마실만 했다. 다만 처음엔 화장실을 겁니 많이 가야 해가지고 일 하는 중간에 집중이 깨져 그게 좀 고생스럽긴 했지만. 마시는 것 자체가 힘들거나 그러진 않았음.

 

문제가 하나 있다면..............음, 

물을 그냥 마시니까 좀 비린 맛이 나는 것 같다는 점이다. 나는 입맛이 은근히 까다로운 편이라서.. 물 맛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사실 자취를 시작하기 전에는 엄마가 매일같이 끓여주는 다양한 물을 마셨던지라, 기본적으로 생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 자취 시작했을 때는 보리차라도 끓여 먹으려고 했었지만, 혼자서 물을 끓여먹는 것은 여러 모로 무리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더랬지. 너무 귀찮고, 자취러가 사용하는 작은 냉장고는 그 물을 감당할 수가 없다. 금방 상함.

 

그나마 생수 중에서는 삼다수가 제일 맛있어서 그걸로 마셨었는데,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아무래도 쿠팡 주문을 많이 하다보니까 로켓배송이 되는 탐사수를 더 마시게 되긴 하더라. 맛은 없지만, 시류에 편승-_-한 케이스라 할 수 있겠다. 그래도 그냥 목마를 때만 마실 때에는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는데 이렇게 계속 마시게 되니까 물이 맛없는 게 너무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찾아본 방법이 바로, 레몬물 마시기!

 

레몬물 효능은 한 일주일 넘게 해보니 이제 좀 느낌이 온다. 이렇게 1일 1레몬을 섭취하니까 비타민C가 충전이 잘 되어서인지 확실히 덜 피곤했다. 화장실도 잘 가게 되고. 가장 고무적인 변화는 별로 배가 안고프다는 거다. 레몬에 있는 산성이 위를 둔하게 만든다나 어쩐다나. 아무튼 그냥 물만 마시는 것보다 확실히 식사량이 줄어들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 변화! 그걸 노린 건 아니었는데. 나이스.

 

아무튼 그래서 아침마다 레몬을 하나 짜서 물에 넣은 후, 그 물을 마시는 것으로 하루의 음료를 대신하고 있다.

 

일단 레몬을 소금이랑 베이킹소다를 이용해서 뽀득뽀득 씻은 다음 반을 썰어서 준비한다. 그리고 착즙기도 준비. 만약에 이런 도구가 없다고 한다면 레몬을 세로로 썬 다음에 포크로 찍어서 돌리면서 짜는 방법도 있음. 

 

나는 도구가 있으니까 이렇게 짠다.

열심 열심.

 

씨는 빼주고, 다 짠 레몬즙을 물통에 넣어줌.

요즘은 이렇게 짜낸 레몬즙 약간과 따뜻한 물을 컵에 넣어 따뜻하게 한잔 마시면서 시작하기도 한다. 

 

레몬 하나를 2리터 물에 짜서 넣으면 이정도의 농도가 나온다. 크게 신맛은 나지 않으니 빈속에 마셔도 크게 부담은 안생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배가 덜 고프다는 게 매우 고무적인 레몬물 효능인 것 같다. 쪼와!

 

그래서 나는 그 이후 아침마다 레몬물을 만들어서 페트와 머그컵을 책상으로 가져와 홀짝거린다는 후문. 거창하게 뭐 레몬디톡스까지는 아니지만 꾸준히 먹어주면 건강에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