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미니건조기

3kg DWR-03IDWH 사용후기, 수건 건조에 사용


 

내가 어느 정도 큰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면 가장 갖고 싶었던 가전제품, 건조기. 무조건 갖고 싶었던 가전제품. 건조기. 물론 이불까지 넣고 건조하는 커다란~ 몇백만원짜리 제품을 갖고 싶다. 마음은 ㅋㅋ 하지만 세탁기도 옵션으로 있는 집에 사는 마당에 그정도 건조기를 사는 건 좀 부담스럽다. 거기다 전세집이니 뭔가 설치를 해야하는 걸 사기도 부담스럽고. 내가 건조기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는 진짜 오래 됐는데, 최근에는 나처럼 혼자 사는 세대를 위한 여러 가전제품들이 많이 출시가 되고 있는듯 하다. 식기세척기도 작은 모델이 있고 건조기도 이런 제품들이 나오네. 아.. 좋다. 이사를 오면서 3kg 미니건조기 제품은 무조건 사야겠다고 다짐했다. 1순위 리스트였다.

 

 

이것보다 더 비싼 모델도 있고 싼 모델도 있다. 이거보다 더 비싼 모델은 살균UV램프 기능이 있는데 이건 없다. 이거보다더 저렴한 모델은 뭐 전자식이 아니라 기계식 이라거나 하는 등의 차이들이 있으니 다양한 모델을 비교해보고 사는 게 좋을듯 하다. 

 

배송은 금방 왔다. 집앞에 두고 갔는데, 여자 혼자 들어서 안으로 가지고 들어오기 부담스럽지 않다. 참고로 나는 2L 생수 6개짜리 잘 못드는 정도로 힘 없는 사람.

 

이삿날 딱 맞춰서 쿠팡 로켓배송을 시켰기 때문에 아직 짐 정리도 안되어 텅빈 드레스룸에 미니건조기 박스부터 뜯어제껴보았다. ㅎㅎㅎ

 

아옹~ 디자인도 참 귀엽구만.

 

비닐 쭉쭉 뜯어서 준비.

 

 

이와중에 저 스티로폼 분리수거로 배출할 수 있는지 인터넷으로 찾아봄. 저렇게 아무 무늬 없는 스티로폼은 재활용품으로 배출 가능하다고 한다.

 

증기캡이랑 설명서. 필터도 하나 더 들어있다. 필터를 미리 왕창 사놔야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나는 뭐, 다른 건 필요 없고 수건 건조만 잘 해서 써도 완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호텔에서 쓰는 수건의 보송함을 느끼고 싶어서, 건조기가 없던 시절에도 수건만큼은 가끔 빨래방 가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거지? 진짜 매일매일 호텔처럼 뽀송한 수건 쓸 수 있는거지? 아, 삶의 질이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행복하다. 빨리 빨래 다 돼라. 수건 건조해 보게.

 

설명서 살짝 읽어보기.

 

캡 연결

위 아래 위위 아래

일단 위로 해놓고

 

세탁기 위에 올리고 필터 연결한 다음

 

전원 연결해서 바로 돌려보았다. 

우리집에 있는 40수 수건을 130분 정도 해서 5장 돌리면 얼추 건조가 다 된다. 몇번 해보고 사용이 익숙해지고 나니 그냥 5장 넣고 200분 돌린다. 빨래방에서 건조를 할 때에는 건조 하는거 계속 지켜보면서 빨래방에서 뭔가를 해야 했는데, 집에서 하니까 그냥 돌려 놓은 다음 잊어버리고 그냥 내 할일 하면 되어서 넘나 편했음.

 

첫 건조, 성공적.

 

아, 그런데 문제점 발견.

창문을 닫고 건조를 돌렸더니 미니건조기를 두고 쓰는 다용도실에 습기가 꽉차버렸다. 아무래도 캡에서 나온 증기가 다용도실을 장악해버린 것 같다. 빨래건조대도 다용도실에 뒀는데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건조대에 둔 빨래는 오히려 잘 안말랐다.

 

그러니 나는 이런 루틴으로 빨래를 해야겠다.

1. 건조기를 돌릴 때에는 무조건 다용도실의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건조기를 돌린다.

2. 수건 빨래를 가장 먼저 하고, 수건 건조를 돌리는 동안 옷 빨래를 한다.

3. 수건 건조가 다 될때까지 환기를 시키고, 옷 빨래를 꺼내면서 환기를 중지한다. 옷 빨래한 것을 널고, 창문을 닫은 다음 그때부터는 제습기를 돌린다.

 

지난 주말에 해보니 이 루틴으로 하는 게 가장 전체적으로 빨래를 빨리 말리는 방법이 되는 듯 하다. 안말라서 급하면 전날 밤에 내일 입을 옷 건조기 돌려도 될듯. 내일 입을 한벌 정도는 무난히 건조 되니까.

 

수건 건조를 하기 위해 건조기를 샀으니 건조기를 썼을 때와 쓰지 않고 자연건조 했을 때의 수건의 모습을 비교해봐야겠다. 위의 사진 두개는 자연건조시킨 수건의 모습이다. 줌을 쭉 땡겨서 수건을 확인하면 저렇게 올이 다 뭉쳐 있는 모습이다. 사용할때 보들보들 한 느낌을 주려면 저 올이 뭉치지 않고 다 흩어져 있어야 함.

 

이게 바로 건조기를 돌렸을 때의 수건의 모습.

올이 하나하나 모두 살아있다.

그래서 씻고 나와 수건을 사용할 때 미니건조기로 건조한 것이 훨씬 더 뽀송한 느낌이 든다.

 

 

역시, 너무 잘 샀어. 레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