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수제맥주 추천

플래티넘의 강한 IPA


 

마신 날, 2020년 4월 3일

구입 장소, 이마트 신도림점

구입 계기, 그냥 이마트에서 파는 한국 수제맥주 다 사옴

어디서 왔는가, 대한민국 

맥주 종류, 인디아 페일에일

 

전날 일이 늦게 끝나서, 집에 오니 밤 12시가 다 되어 가더라. 블로그를 2개 운영하는데 각 블로그에 1일 1포스팅을 하니까 하루에 2개씩 올라가게 되는데, 내일 올릴 것도 없고. 한쪽은 있는데 한쪽은 없는 상황. 개발자라는 본업이 이렇게 변수가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이럴 때를 대비해서 포스트를 왕창 작성해 놓는 편이다. 시간 있을 때. 그거 하나 빼서 내일 발행되도록 예약을 걸어놓았다. 그래도 회사에서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어, 늦게 끝나는 날 업무시간을 많이 적립해놓으면 또 다른 날에 그 업무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그렇게 목요일에 많이 일하고, 금요일에는 오후 2시 반쯤 퇴근했다. 이사 후에 가구 맞춤 주문을 해뒀는데, 한달이 지나자 그 가구가 도착했다. 너무 보고 싶어서 일찍 퇴근한 것. 

한달동안 많은 짐정리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 가구 들어오니까 또 할일이 산더미다. 모르겠고, 일단 하긴 하는데 마시면서 슬렁슬렁 하자. 그렇게 꺼내든 강한 IPA. 일단 이른 점저도 대충 비빔밥 해서 먹고, 맥주 꺼내서 마시는 거다.

 

정말 강해보이게 무서운 호랭이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예전에 용산에서 친구랑 맥주 마시다가 플래티넘 브루잉의 맥주를 접한 적이 있는데, 2가지 종류 모두 맛있게 마셔서, 이마트에서 맥주 보이자마자 바로 집어들었지. 

 

잔은 세인트 루이스로 준비. 예전에 63빌딩에서 크래프트 비어 페스티벌 할 때 구매해온 전용잔이다. 이렇게 용량이 작은 것은 평소에 집맥을 할 때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머, 오늘은 어쩐지 이 잔으로 마셔야 할 삘이었다. ㅋㅋ 앞으로 시작될 노동의 향연을 기리며.... 건배 ㅠㅠㅋ

 

따라보았다. 생각보다 짙은 색이다. 색이 강한 만큼 맛도 강할까나. 맛을 보자.

 

음, 생각보다.. 생각보다는 강하지 않다 생각되는데, 아마도 이 맥주에서 약간 단맛이 나서 그런 것 같다. 홉의 쌉쌀함은 충분히 느껴짐. 그래서 다채롭다 라는 면에서는 강하다고 볼 수도 있겠네. 뭐 호랑이가 그려져 있긴 하지만 힘이 세고 사납고 무서워야지만 강한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그래도 역시 지난번에 용산에서 마셨던 그 IPA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그건 생맥주이고 이건 캔맥주라서 그렇게도 하겠지만, 나는 그 맛을 상상하고 골랐으니까. 걔 이름을 모르겠다는 게 함정.

 

그래도 이제 마트에서건 편의점에서건 심심찮게 에일 맥주를 찾아볼 수 있어졌다는 점은 높이 산다. 더 많은 맥주를 즐겨볼 수 있었음 좋겠다. 니가 나에게 마지막 남은 코로나의 희망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