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여행 떠나기 전에 구매한 파이롯트 프릭션볼 2색 볼펜. 이걸 산 이유가 다 있다.

 

바로 쿠바 여행 때문!

 

 

쿠바는 입국신고서를 쓸 때 틀리면 안된다고 했다. 틀리게 쓰면 다시 사서 써야 한다고. 저게 그래도 2만원쯤 하는 것 같다. 나는 에어캐나다를 타서 항공료에 포함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따로 돈을 낸 건 아니지만. 아무튼 틀리면 안됨.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연필로 쓴다음에 볼펜으로 덧입히는 방법도 많이 쓰던데. 문제는 우리집엔 연필이나 샤프, 지우개가 없다. 어차피 뭔가 사야 하면 차라리 지워지는 볼펜을 사야겠다 싶어서 구매하게 되었다. 입국신고서 작성용 볼펜으로 써야지.

실질적으로 쿠바 입국할 때 잘 썼다. 틀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엄청 틀림;;ㅋㅋㅋ 하지만 나는 지워지는 볼펜 파이롯트 프릭션볼을 구매해 갔기 때문에 마음껏 썼다 지웠다 하면서 작성.

 

 

짠~ 집에서 리뷰를 쓰기 위해 여행 가방에서 꺼냈다. 원래는 보통 여행 떠날 때 잘 들고 다니는 보조가방 안에 그냥 넣어 두었음.

 

 

여기가 중요하다. 지우개 느낌의 고무 느낌으로 뒤에 박혀있는데, 이게 포인트다.

필감도 부드러운 편이고 지워지는 것도 확인. 빡빡 문지르지 않으면 자국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 성능이면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2색으로 구매했으니 빨강과 검정. 사실 빨간색은 쓸 일이 거의 없겠네;;ㅋㅋㅋ

 

 

볼펜심. 그럭저럭 얇게 나오고 부드러워서 잘 써진다. 나는 원래 기본 볼펜은 사라사 것만 쓸 정도로 그런 쪽 필감을 좋아하는데, 뭐 아주 똑같진 않지만 나름 비슷하다.

 

 

요정도 자국이 남았음. 물론 더 빡빡 문지르면 더 깔끔하게 지우는 게 가능하긴 하다.

 

 

 

여기는 사이판 들어갈 때. 미국도 입국심사가 엄격한 나라 중에 하나. 비행기에서 세관신고서랑 입국신고서 쓸 때 틀리면 안된다고 승무원이 엄청 주의를 많이 주더군. 이럴 때 이 지워지는 볼펜을 쓰면 참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