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가 4년정도 사용한 필립스 스팀다리미다. 아주 잘 다려지지는 않아도 그럭저럭 사용을 했었는데, 고장이 났다. 한동안 돈을 좀 아껴 쓴답시고 그냥 방치해둔 게 몇 달째다.
물론 나에게는 일반 다리미와 다림판도 있다. 하지만 그건 진짜 중요할 때, 아니면 진짜 기분이 빳빳한 옷 입고 싶을 때 아니고서는 잘 안쓰게 됨... 다림질을 하는 것은 나의 와식 살림에는 너무너무 귀찮고 불편하고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안 구겨지는 옷만 사기에는 -_-;; 세상에 구겨지고 예쁜 옷이 얼마나 많니...ㅋㅋㅋㅋ 심지어는 면티도 구겨지는데... 그런 걸 간단하게 다릴 수 있는, 그리고 자연스럽게 다려지는 스팀다리미가 새로 필요한 시점이다.
샀다!! 쿠팡에서 구매평이랑 가격을 잘 읽어보고 적당한 것으로 구매했다. 이런거는 고장나면 고쳐쓰기보다는 버리고 새로 사는 편이라서 너무 비싼걸 사기 보다는 가성비가 괜찮은 걸 사게 된다.
가격은 4만원대.
박스 개봉.
조립. 설명서가 하나 별첨되어 있긴 하지만 조립하는 방법은 나와있지 않아서 썩 도움은 안된다. 기둥 펼처서 밑둥에 끼우고, 바지걸이랑 옷걸이를 합체한 후, 윗 기둥에 끼우면 된다. 직관적이라서 설명서 없이도 할만 하긴 하다.
물통에 물 채움. 물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전에 쓰던 것보다 좋은 이유 중에 하나다. 전에 쓰던 건 옷 한 2개 다리면 물통 다시 채워야 했는데 ㅋㅋ 물을 채워넣으면 정수기에 물통 새로 꽂으면 뽀글뽀글 대는 것 과 동일한 현상이 일어난다. 물통 밑으로 물이 들어가는 모양이다.
잔뜩 구겨져 있는 린넨 원피스를 꺼냈다. 고로취, 이런걸로 샘플을 보여줘야 티가 잘나겠군.
두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린넨이니까 1단계로 해보겠음.
뜨거울 것을 대비한 장갑도 동봉되어 있다. 나의 경우에는 스팀다리미를 요령껏 잘 사용하는 편이기 때문에 딱히 필요성은 못 느끼겠다만, 일단 착용해보았다.
슥슥 다리기 시작. 스팀은 한 30초 기다리면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
내가 이번에 스팀다리미를 새로 살 때 스탠드형을 사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예전에 백화점에 옷 사러 갔다가 옷가게 직원이 스팀다리미로 다림질을 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내가 사용하는 스팀다리미는 옷걸이에 옷을 걸어놓고서 밑을 쭉 잡아당긴다음에 다려야 그나마 펴지는데, 그 사람은 그냥 슬슬 문지르기만 해도 펴지더라구...............새 옷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ㅋㅋ
쨔잔~
그럭저럭 자연스럽게 다림질이 잘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음에 든다.
스탠드형이라 옷을 걸어놓고 다릴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고 덕분에 부피를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전신거울 뒷쪽에다 숨겨놓고 쓰면 괜찮을 것 같다.
나의 와식살림은 옷을 미리 다려놓지 않는다. 왜냐면 일요일에 살림을 왕창 몰아서 하는데, 그러다보면 일요일날 빨래를 해서 널어놓게 되고, 그 옷을 말려서 월요일부터 입는다. 옷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주중에는 거의 비슷한 패턴의 옷을 돌려 입음. 그러다보니 대부분은 다리지 않아도 되는 옷을 사려고 애쓰긴 하지만 가끔 예외가 생긴단 말이지..... 하여간 살림을 몰아서 하는 일요일에는 옷이 젖어있는 상태라서 다림질을 할 수가 없음. 나의 다림질 타이밍은, 그 옷을 입어야 하는 당일날...........이라는 말씀. 그게 나에게 스팀다리미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다!!!! 언제 다림판 펴고 다리미 데파서 옷 다리고 다리미 식길 기다렸다가 그거 정리하고 나가겠냐고..............;;ㅋㅋㅋㅋㅋ
마음에 듬.
전에 사용하던 것보다 싼데, 전에 사용하던 것보다 잘 다려짐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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