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기 가리기
보기싫은 것을 보기좋게 인테리어 하기
이사를 올 때부터 있었던 희안한 플라스틱 박스 하나.
그것은 바로... 완강기!!!
피난 도구라고 한다.
집에 보기 싫게 쇠기둥 하나가 툭 튀어나와 있는 것이 미관상 무척 좋지 않으나, 자세히 읽어보니 엄청 좋은 거였네. 이 오피스텔이 다섯번째 자취집인데 그러면 완강기가 없었던 지난 집들은....? 크흡.
아무튼 보기 흉하긴 하지만 꼭 필요한 완강기. 그래도 보기 싫어서 완강기 가리기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일단 이 플라스틱 박스는 침대 밑으로 쏙 넣어서 보관하고
문제는 이거다.
침대에 누우면 오른쪽 옆구리 즈음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에는 커튼으로 가려볼까 했었지만 보시다시피 커튼박스 크기 자체가 완강기를 가릴 수 있는 사이즈로 안나온다. 저걸 조금만 더 크게 해줬다면 커튼을 좀 길게 빼서 가렸을텐데. 센스가 아쉬움.
그렇다고 이대로 둘 순 없다!!!!
완강기 가리기 도즈언!!
뭐 간단하다.
그림 액자 사서 걸기.
크기도 무난
색깔도 무난.
이 부분에 얹어놓을 것이다.
아, 그런데 높이 차이가 나서, 완강기 가리기용 액자를 그냥 걸면 삐뚤빼뚤하게 걸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간단하게 해결했다.
밑에 양면테이프 깔고
종이 꼬깃꼬깃 접어서 높이 맞춰 올리고
다시 양면테이프.
요래요래.
완강기 가리기용 액자 뒷면에는 이렇게 끈이 있기 때문에, 그냥 완강기 위에 툭 얹어놓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액자 걸고 위에서 바라본 모습. 이사오고 나서 거의 반년 이상 이렇게 쓰고 있는 중인데, 한번도 떨어진 적 없다. 자다가 가끔 한번씩 툭 치는데도.
대신 컨버스액자 무게에 조금씩 종이가 눌리고 있긴 하다. 눌리면 눌릴수록 삐뚤어지고 있다는...ㅋㅋ
짠. 이렇게 완성.
약간 삐뚤긴 하지만,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
블루 톤의 침구와, 블루톤의 벽시계. 그럭저럭 톤이 잘 맞아서 마음에 든다.
인테리어를 좀 해치기는 하지만 화재시 대피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완강기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사는 집은 이런 시스템들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같음.
좀 더 큰 액자를 사서 완전히 가리면 더 좋았겠지만 뭐 이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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