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브로이의 맥아,더!
이마트에서 구매한 맥아더 맥주 마시기
마신 날, 2020년 3월 24일
구입 장소, 신도림역 이마트
구입 계기,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어디서 왔는가, 대한민국
맥주 종류, 엠버 에일
지금 이 상황에서 이 말을 꺼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블로그에 내가 무슨 얘기 하든지 그건 내마음이니 일딴 써보겠다. 나는 맥아더 장군과의 추억(?)이 있다. 나는 락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인천에서 여름마다 하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매년 간다. 2006년부터 하기 시작했는데, 딱 한번 정도 빼놓고 모두 갔음. 하루라도 갔다. 이게 역사가 깊다보니(?) 장소도 여기 저기 이사를 많이 다녔다. 때는 아마도 2009년쯤 됐던 것 같고, 장소는 송도였다. 맥아더 장군 동상 있는, 그 근처.
당시 동호회 사람들이랑 잔뜩 같이 락페스티벌에 갔었다. 끝나고 다들 택시 타고서 맥아더장군 동상 근처로 이동해서 그 앞에서 술먹었음. 물론 조금 먹다가 걸려서 쫓겨나긴 했는데, 나는 그때 너무 재밌었고 그때 사귄 친구들이랑 아직까지도 자주 만나면서 해외여행도 같이 다니고 그런다. 맥아더 장군을 보면 그 일화가 항상 생각남. 이 맥주와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세가지가 여행, 맥주, 그리고 록 음악이니. 엮자면 이렇게도 엮을 수 있는 것이다. 푸하하.
얼마 전 이마트 갔을 때 유독 캔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정말 화려함을 자랑하는 맥주 캔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으로 눈에 띄는 것중 하나였음. 그래서 일단 한캔 사봄. 요즘 코로나 덕에 강제 집콕 중이니 이렇게 다양한 맥주 마시면서 우울한 마음을 달래 본다. 언제 또 이렇게 해보겠어.
토마토 닭고기 스튜를 만들었다. 저녁 메뉴로 냉장고에 있는 거 대충 털어 먹기. 마지막에 치즈 올리고 전자레인지 돌렸는데, 그거 돌리면서 맥주 꺼냈다. 토마토 소스에 고형카레 덩어리까지 조금 넣어 맛과 향이 굉장히 강할 것이기 때문에 맥주는 좀 부드러운 것으로 마셔야겠다 생각했음. 결과적으로는 나이스 초이스였지!
세븐브로이라 하면 우리나라의 수제맥주의 조상급 정도 되는 브랜드이다. 아이돌로 치면 에쵸티나 젝스키스, 록밴드로 치면 레드제플린? 푸하하. 아무튼 내가 즐겨 듣는 여행 팟캐스트인 탁피디의 여행수다와도 연계해서 뭔가를 많이 하는 것 같음. 광고가 많이 나와서 익숙한 편이다.
아, 그래서 맥아더였구나. 센스 있는 작명이다.
알코올은 4.7도.
필스너우르켈 잔에 따라보았다. 엠버에일답게 짙은 밤색이 특징이다. 예전에 독일 여행 갔을 때 시간 관계상 밤베르크의 훈제 맥주를 못 마시고 온 것이 천추의 한(!)중에 하나인데, 그 색깔과 비슷해 보인다.
마셔야지. 마셔보자.
맥아가 더 들어가서 그런지 고소한 맛이 위주고 약간 훈제향 같은 게 난다. 어쩐지 훈제 치즈 같은 거랑 곁들여서 마시면 맛있을 것 같다 생각함. 가끔 재구매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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