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플래티넘의 흑당 밀키 스타우트 후기 (달달함 주의)


마신 날, 2020년 3월 28일

구입 장소, 집 근처의 CU

구입 계기, 친구가 흑맥주를 좋아함

어디서 왔는가, 대한민국 

맥주 종류, 스타우트

 

혼술 게시판에 쓰지만 사실 혼술은 아니었다. 친구가 집에 놀러오기로 했던 날. 집 이사 후 처음으로 손님을 받은 날이다. 부모님 빼고, 친구 중에서는 처음. 아직 인테리어가 완성이 된 건 아니지만 와보고 싶다고 해서 초대했음. 1차로 고기 먹고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 들러서 맥주 몇 캔 샀다. 이히히. 여러 잔 마셨는데, 오늘 남길 리뷰는 가장 마지막으로 마셨던 플래티넘의 흑당 밀키 스타우트.

 

예전에 용산 모처의 펍에서 플래티넘의 IPA랑 등등 두어잔 생맥주로 마셨던 경험이 있다. IPA 맛나게 마셨던 것 같으넫, 흑당 밀키 스타우트는 과연 수제맥주 추천에 부합할 것인지 한번 마셔볼까!

충청도 맥주로구나!

우리나라도 수제맥주 잘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엔 마트나 편의점에서 맥주 살 때, 한국 수제맥주에 손이 많이 가는 편. 흑당 밀크티 같은 게 너무 유행하다보니 흑당 밀키 스타우트를 만들게 된 거 아닐까 싶다. 약간 유행 타는 느낌이긴 하네.

 

흑당 밀크티는 좋아하는 편이다. 사실 단 것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내심 불안한 마음도 있었음.

 

마셔보았다.

잔은 더부스.

 

...흑당?

음.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너무 달다. 나는 삽쌀하고 묵직한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좀 마시는 편이고 사실 가장 좋아하는 건 인디아 페일 에일 쪽. 그래서 그런지 솔직히 내 입맛에는 그렇게 잘 맞지는 않았다. 그 앞에 맥주들을 많이 마시고 마지막으로 땄던 캔이라 그런지 배불러서 다 못마시기도 했는데, 그렇게 맛이 좋지도 않았던 것 같다. 

 

이태원 클라쓰 새벽까지 보면서 친구랑 마지막으로 조금 마셨던 맥주. 4캔 할인행사 하고 있어서 2캔 더 집에 남았는데 언제 다시 손을 댈지 잘 모르겠다. 차라리 이 맥주는 마카롱이나 티라미수 등 케이크 같은 디저트랑 같이 마신다면 안주 페어링이 좋아서 잘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맥주 이름 답게 당 땡기는 날 말이지. 난 얼그레이 맛 디저트 이런거 좋아하는데, 하나 주문해서 이 맥주와 함께 마셔야겠음. 마켓컬리라도 한번 뒤적거려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