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등장하신 쇠톱.

내가 엄청 고민을 많이 하고 서칭을 많이 해서 골랐던 매쉬망 키친 툴 걸이가 있다. 그래서 저번 집에서부터 잘 쓰던 건데, 헐. 이번 집에서는 그냥 두기에 규격이 안 맞는 것이었다. 세워두기위한 다리가 있는데, 이걸 그대로 두면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서 식기건조대를 놓을 자리가 없다는 결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약간의 튜닝, 리폼을 하기로 했다.

크게 리폼할 건 아니고, 저 받침대의 폭만 조금 줄이면 된다.

그래서 등장하게 된 쇠톱.

이정도 자르는 건 어렵지도 않다.

 

슥삭슥삭, 잘랐다. 힘 많이 들어가지 않고 어렵지 않게 자를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거치할 생각이다.

어차피 키친툴은 무겁지 않으니 이정도 폭만 되어도 버티는 데는 문제 없을 것 같다.

 

원하는 위치에 세웠다.

마음에 든다.

왼쪽 다리는 최대한 안쪽으로 땡겨서 옆에 공간을 많이 남기고, 오른쪽 다리는 최대한 구석으로 밀어서 또 공간을 남겼다. 작은 집은 공간과의 싸움이다.

 

폭을 줄인 이유는, 인덕션 옆에 이 공간을 쓰기 위해서다.

원래 길이에서는 저 받침 부분이 조리대의 한가운데로 치고나와서(?) 뭐 놓기가 애매한 공간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여기다가 식기건조대 둘 예정.

 

식기건조대 놓으니까 딱 맞네!!! 아 좋아. 앞에 도마 하나는 올릴 수 있는 공간도 나온다. 

 

 

키친툴 하나씩 걸기 시작했다. 굿굿.

 

좋아좋아.

대써대써.

다 걸었다.

정리 잘 된다.

덕분에 원래대로 쓸 수 있게 됨.

혼자 사는데 살림 드럽게 많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