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든 전용잔

이마트에서 행사하는 거 보고 옴


 

오랜만에 이마트에 갔다. 재택근무 하고 이러면서 대부분 마켓컬리에서 시켜가지고 먹곤 했는데, 너무 밖에 안나가다보니까 지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서 오늘은 이마트에 가봄. 마트에 가서 장을 보면, 맥주를 사든 안사든 일단 전용잔 행사 뭐 하는지는 보고 오는 것이 코스이다. 이래서 내가 마트를 안가고 마켓컬리 시키는거임 -_-; 그렇게 맥주 코너를 돌면서 욕을 했다. ㅋ 분명히 몇달전까지만 해도 국내 수제맥주 브루어리 캔맥주들을 많이 구비해놓더니 어느 순간 다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아, 인간적으로 우리나라 맥주가 맛있다. 뭐 플래티넘 브루잉이라든가 세븐브로이 같은. 오늘 마트에서 본 건 제주위트에일 뿐이로구나. 헐헐 ㅠㅠ

 

그렇게 쭉 맥주 코너를 둘러 보고 마지막으로 전용잔 행사 코너로 가보니 이렇게 호가든 전용잔 행사를 하더군. 이렇게 나와 있는 샘플은 작은 잔이다. 꽃무늬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이 한정판인 모양이다.

 

호가든맥주 4캔과 함께 해서 세트로 9,800원이다. 매우 저렴하군. 사고 싶은 마음이 살짝 들긴 했지만 요즘 다이어트 한답시고 맥주 안마셔서 참았다. 며칠동안 계속 아른거린다면 사오게 될지도 모르겠음ㅋㅋ

 

이렇게 박스포장되어 있다. 무슨 꽃이지. 한번 뒤집어서 볼 걸 그랬음.

이 호가든 전용잔은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맥주 마시기에도 좋고, 아이스 커피 마시기에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이 잔보다는 호가든 로제의 길쭉한 잔을 더 예쁘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말이다. 맥덕, 잔덕이라면 스텔라나 호가든 전용잔은 거의 필수템 같은 느낌이다. 흔하게 구할 수 있지. 하지만 이렇게 그림 그려져 있는 버전은 앞으로 구하기 쉬울지 아닐지 모르겠다. 너무 예쁘긴 한데.... 아, 이제는 장식장이 거의 다 차서... 전용잔 들일 때 까다롭게 해야 한다.

 

이거는 큰 전용잔이다.

750mL라고 한다. 

지금은 많이 없어진듯 한데 예전에는 외국 맥주 파는 집 가면 호가든을 생맥주로 파는 경우가 많았다. 완전 대자 시키면 이런 잔에 주기도 했는데, 이 잔 받아서 마시면 겁나 웃긴다. 왜냐, 너무 커서. 이거 실물 크기는 거의 내 얼굴만 하다.

 

맥주 꽉차게 들어있으면 한손으로 못든다.

이 패키지의 경우 잔에 맞게 캔도 750mL로 만들어졌다. 허허.

 

이 가격은 11,800원. 3캔이 박싱되어 들어있는 모양이고, 이 잔에는 꽃무늬 그림이 없다.

개인적으로 이 큰잔은 별로 욕심이 안난다. 너무 커서 실용성이 떨어짐. 여기다가 커피 마실 것도 아니고 말이다. 괜히 공간만 차지할 것 같다. 하지만 그동안 마트에서 몇년동안 전용잔 행사를 지켜본 결과, 호가든 전용잔 이렇게 큰사이즈는 자주 나오는 아이템이 아니니, 혹시 갖고 싶다고 한다면 이번 기회를 노려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아, 내가 갔던 곳은 이마트 신도림점이다!

저번에 내가 구입한 산토리 하이볼 전용잔도 아직 남아있고, 짐빔 전용잔도 새로 들어왔더군. 오히려 나는 짐빔이 조금 더 땡겼다. 손잡이 있는 잔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