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모반 만들기 집에서 홈캉스
원래 재택근무인데, 출근했다 퇴근했다 난리 브루스윌리스를 춘 오늘. 출근해야만 할 수 있는 업무를 해야 되어서 나갔는데, 내가 일하는 빌딩에 확진자가 왔다갔다나 뭐라나 하면서 갑자기 다 퇴근을 하랜다. -_-....아니..... 나는 이거 해야되는데 그러면 집에서 할 수 있게 해주든지!!!!!!!!!!!!!!!!!!!!!!!!!!!!!!!!!!!!!
아무튼 얼른 이 건물 밖으로 나가라는 빌딩 관리 담당자들을 내 뒤에 잔뜩 세워놓고 나는 내 할일을 모두 했다. 그리고 퇴근. 그렇게 다시 재택근무.
아, 당떨어져.
아, 너무 에너지를 많이 썼어.
아,
아.
이제 남은 시간은 요양.
그 난리를 치고 집에 돌아오니 점심시간도 지났다. 대충 집에 있는 것을 이것저것 주워먹고, 달달구리한 걸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던 찰나, 며칠 전 마트에서 사온 작은 수박이 생각났다. 좋았으, 땡모반이다! 나는 이거 마시면서 태국 여행 온듯한 느낌을 잔뜩 주며 여행의 기분을 내볼거다 ㅠㅠ 요양이 필요해.
아마도 수박 한덩이의 1/8 조각이 아닐까 싶음. 아, 요즘에는 사이즈 작은 과일 팔아서 너무 좋다. 내가 자취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수박은 살 수 없는 과일이었음. 그래서 수박은 못사고 그냥 밖에서 수박주스 사먹는 정도로 만족을 했었는데, 1인 가구 600만 시대가 되면서 확실히 이렇게 과일 쪽에서도 혜택을 보는 것 같음. 그냥 이거 다 써서 만들면 딱 맞을 것 같다.
수박을 썰어서 믹서기에 넣고, 얼음을 좀.....터질때까지 넣고
갈아주면 땡이다.
수박이 맛이 없다면 소금을 살짝 넣어주면 괜찮다. 소금을 넣으면 짠맛이 나는 게 아니라 단맛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레몬을 넣는 게 더 좋은데 없어서 라임즙을 살짝. 찍.
완성.
하이볼잔에 넣었다.
손잡이 있어서 아이스커피 잔으로도 자주 쓰는데.. 잔이 좀 크기가 되니까 쓰기 편한 것 같다. 여기다가 쫄쫄 따라내면 끝이다. 수박은 푸석푸석하지만 잘 부숴지기 때문에 믹서기에 갈면 잘 갈린다. 이렇게 땡모반 만들기 끝! 너무 쉽다.
역시 땡모반은 방콕에서 짜뚜짝 시장에서 폭풍 쇼핑을 한 뒤에 마시는 것이 제일 맛있지 않나 생각을 하지만 요즘 같은 때 거기 갈 수가 없으니까 ㅠㅠ 차선책으로 이렇게라도. 수박이 맛있으면 땡모반 만들기는 맛있게 될 수밖에 없쥐!
오늘도 이렇게 홈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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