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치킨 만들기

치킨파우더 사용하고 양념치킨 소스까지!


 

말레이시아식이라고 하는 닥터오트커의 후라이드치킨파우더. 나는 해외여행 다니면 꼭 마트 쇼핑을 가서 집에 가서 해먹을 수 있을만한 식재료들을 많이 쇼핑해 오는 편이다. 이것은 사이판 여행 갔을 때 마트에서 샀던 것이다. 이런 가루 형태는 유통기한도 길고 해서 아무때나 생각날 때 해먹으면 되니 부담이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여행도 못 가고 뜻하지 않은 집콕 생활을 하게 되면서, 이렇게 사온 것들을 하나씩 개봉하며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하고 있다. 마침 최근 이사도 해서 주방도 커지고 집도 커지고 하니까 요리 하고 살림 하는 재미가 있긴 하다. 그나마 다행이지 ㅠㅠ

 

요리는 간단하다. 계란물 바르고 가루 발라서 튀기면 땡

 

가루가 생각보다 많군. 한참 해먹을 수 있겠어.

 

원래 치킨을 바로 해먹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이 날 VOD로 '양식의 양식'을 몰아보기 했다. 어째 최강창민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잘생겨지는 것 같구먼. 나혼자산다 나왔을 때도 되게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도 아주 멋지더만.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보기 다했다. 보나 보니 치킨 편이 나오길래, 나도 치킨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이 치킨파우더를 꺼낸 것임.

 

마침 사둔 아랫날개가 있어서 꺼냈다. 나는 다리와 날개를 좋아하는 편이라 집에 닭고기 사둘 때 내가 좋아하는 부위만 산다. ㅋㅋ 퍽퍽살 싫어~~

 

만들자.

 

계란은 1개면 된다는데 쫄려서 2개 꺼냈다. 괜히 2개 했음 ㅡ,.ㅡㅋ 역시 시키는대로 해야돼...

 

두알 까고

 

섞어준다.

그릇은 앞접시라고 사뒀는데 은근 잘쓰고 있다.

 

해동했다.

한번에 다먹어버릴테다.

 

잡내를 제거하려면 우유에 20~30분쯤 담궈둬야 한다. 아, 그런데 나는 생략했음 =_=ㅋ 너무 배고팠어....ㅋ 나중엔 모든 과정 똑바로 해서 제대로 해먹어 봐야지.

 

시키는대로 한다.

 

척척척 얹는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할거다. 기름에 튀기는 것은 넘나 부담스럽지. 사실 잘 될지 안될지 약간 걱정임 'ㅅ 'ㅋ 그래도 다른 스타일의 치킨윙 요리는 넘나 많이 해봤으니 괜찮겠지.

200도에 예열 없이 26분. 페루에서 먹어본 페루비안 치킨도 윙으로 해보고, 일본 나고야 요리인 테바사키도 치킨 윙으로 해봤는데, 다 익히는데는 이정도가 좋은 것 같다. 더 많이 하면 오버쿡 되더구먼. 각 장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하자.

 

나는 사실 양념치킨 좋아한다.

그래서 소스도 만듦. 고추장 1.5큰술, 간마늘 1.5큰술, 설탕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올리고당 2큰술, 간장 1.5큰술.

비비적 비비적.

 

그런 다음 집에 있는 가장 작은 냄비 (소스팬따위 없다. 사고싶다.)에 살살살 굴려서 익혀준다. 물을 약간 넣어서 졸이듯이 끓여주는 게 좋은듯. 사실 올리고당이 아니라 물엿을 넣었어야 그 양념치킨 소스 특유의 끈적함이 생기는데, 그게 좀 모자라다. 괜찮아. 찍먹으로 먹을거야 'ㅅ 'ㅋ

 

완성.

 

취킨도 완성.

 

접시에 담아보았다. 가루처럼 남아 있는 부분이 보이지만 먹는데는 지장 없다.

 

나름 맛있어 보이는데!

 

말레이시아 스타일이라는건 다 먹고 나서 인터넷 찾아보다가 알았다. 그래서 특유의 향신료 향이 났던 거구나. 나는 전세계 여행을 많이 다니기도 했고 또 가리는 거 없이 다 잘먹는 편이라 금방 익숙해져서 먹었다. 마지막에 한 두조각 남았을 때는 너무 아까워했다 ㅠㅠ

 

치킨 소스 만든것까지 야무지게 찍어먹기. 이렇게 먹으면 갑자기 분위기 한식. 티비로 보고 있던 양식의 양식에서도 한국의 치킨에서부터 전세계 여러 나라의 치킨 요리들이 나오던데, 나름 딱 타이밍 맞춰서 의미 있게 잘 해먹은 것 같다. 

 

요즘 여행도 못가고 너무 짜증나서 즐겨 보던 여행프로그램 하나도 안보고 있는데, 그래도 양식의양식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끝까지 보게 되네. 한번 더 봐야겠다. 그리고 스트리트푸드파이터도 봐야겠으. 

 

몇번 더 해먹을 것 같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