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왕교자 만두 

전자레인지에 쪄먹기, 자취 간단 요리


 

배고프다.

귀찮다.

라는 이 희대의 비극.

귀찮은데 배고픈가

배고픈데 귀찮나

이건 다른 거다. 귀찮은데 배고프면 먹어야 하고

배고픈데 귀찮으면 안먹어야 한다.

ㅋ_ㅋ 뒤에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버티고 버티다 보면

결국 배고픈게 이기게 되어 있다.

어떻게든 머리를 쓴다.

▲구매하러 가기▲

훗.

결국은 생각이 나게 되어 있다니까.

그렇게 우리집 냉동실에서 빼꼼하게 고개를 내민

바로 그 비비고 왕교자.

쿠팡에서 살 때도 있고 편의점에서 살 때도 있다. 그냥 생각 나면 사는거지 뭐. 개인적으로 인스턴트 만두 중에서 가장 맛있는 것 같다. 편의점에서 투쁘라스 원 행사 할 때도 있어서 김치 왕교자랑 섞어서 살 때도 있다. 항상 냉동실을 차지하고 있는 녀석은 아니지만 가끔 생각이 남. 다행이야, 하나 남은 게 있어서 ㅠㅠ

생각보다 만두 요리도 다양하게 해먹을 수 있다. 에어후라이어에 돌리는 방법 또느 후라이팬에 굽는 방법 등. 하지만 현재의 나는 핵 귀차니스트. 그러니 나는 오늘 가장 간편하고 빠르고 덜 귀찮게 먹는 방법으로 이 비비고 왕교자를 먹어야겠으. 그건 바로바로~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기!

일단, 가장 먼저 할 일은 이 비비고 왕교자 봉지에 가위로 구멍을 내어주는 것.

그런 다음 그 구멍 안에 물을 살짝 부어준다.

역시, 자취러는 탐사수.

 

▲구매하러 가기▲

히히 그리고 전자레인지로 직행.

6분은 너무 짧다. 한 6분 30초쯤 돌려야 골고루 익는 것 같다.

돌려놓고 이것저것 그릇 준비.

만두는 먹는 거고, 소스를 뭘로 할까 고민 중이다. 느억맘 소스를 먹을까, 간장에 고춧가루 타먹을까, 아니면 똥옷? 스리라차? 본계에서 여행블로그를 하고 있어 해외여행 많이 다니니까 외국에서 사온 소스 이런 거 우리집에 되게 많다.

그러다 문득 스쳐자니가는 생각.

바로 이 모모야 라유! 헤헤.

크리스피한 마늘이 부셔저서 들어 있는 고추기름이다.

만두 찍어 먹어도 맛있고, 훠궈 소스 만들 때에 고추기름으로도 쓴다. 고추기름 들어가는데 다양하게 활용. 약간 매운맛이라고 하지만 그냥 매운 기운이 살짝 있는 정도이고, 완존 안매움 ㅋㅋ

한스푼 크게 떠서 종지에 담고,

사진 찍다 보니 비비고 왕교자는 다 익었다. 전자레인지의 삑삑 소리.

 

 

 

가져왔다.

 가위로 잘라서 열어보니 잘 익었다. 접시에 옮겨 담아보자.

헛둘헛둘.

완성~~~~~~

 우하하하하. 맛있어. 고추기름의 적당한 맵짠과 마늘의 바삭함 때문에 살짝 떠서 만두에 얹어 먹으면 핵존맛탱!!

사실 나는 이 한봉지 혼자서 다 못먹긴 한데, 그냥 종일 두고서 블로그 쓰면서 야금야금 먹는 것임. 아, 역시 자취의 맛이란ㅋ

 

으허허. 덕분에 점심도 만두 저녁도 만두가 되었지만 ㅋㅋ

그래도 집에 있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주말,

비비고 왕교자와 모모야 라유로 그럭저럭 잘 떼웠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