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누룽지 만들기

귀찮을 때와 해장 대비


 

티비에서 재방송으로 나혼자산다를 보는데 세정 양이 아침에 누룽지 끓여먹는 것을 보니까 나도 먹고 싶어졌다. 꼭 뚝배기에다가 끓여먹는다는 세정양. 그렇지, 역시 누룽지는 뚝배기지. 

누룽지를 인스턴트로 주문해 먹는 방법도 있겠지만, 나는 잡곡밥을 먹는다. 백미 먹기 싫엉...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주말에 딱히 할일도 없고 하니 시간 들여서 누룽지를 미리 좀 만들어 두기로 했다. 이게 귀찮을 때는 주문해서 먹으면 되는 거고 뭐 ㅎㅎ

 

일단 밥을 지었다. 곤약을 넣어서 지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지었다. 3인분쯤. 누룽지는 아침 식사로 먹거나 과음하고 다음 날 먹거나 해야겠다. 나는 주로 설탕 쳐서 튀겨먹는 것 보다는 물 붓고 끓여서 먹을 용도다.

 

간단하다.

팬에 밥을 최대한으로 얇게 펴고, 약불에 말리듯이 계속 구워주면 됨. 뒤집는건 뒤집개로 뒤집기 보다는 던져서 받기. 생각보다 잘 됨. 재미도 있고 ㅋㅋ

 

스테인리스 도마 준비. 누룽지 구우면 식히는 용도.

 

계속 부치기. 은근 노가다네 이거 ㅡ,.ㅡ;;

 

 

그리고 솔직히 누룽지는 이렇게 프라이팬에 부쳐 먹는 건 그렇게 엄청 맛있진 않은 것 같다 ㅠㅠ 뭐, 그냥 차선책으로 이렇게 하는 것임.

 

식히는 중.

다 식으면 하나씩 비닐백에 싼 다음 냉동실 행이다. 

 

오늘은 저녁으로 누룽지 끓여서 먹어야겠다.

 

마지막 판 부치면서 누룽지 끓이기.

 

역시 뚝배기지!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반찬들과 함께 간단한 혼밥 저녁상 차림.

누룽지 부치면서 밥풀떼기 계속 주워먹었더니 그렇게 배가 많이 고픈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누룽지 만든 김에 하나 끓여먹고 싶어서 조금만 해먹기로 한 거다.

 

이태원 클라스 재방송 보면서 옴뇸뇸.

정말 어뜨카지

박새로이 넘 좋은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