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간단 요리

간장계란밥 만들기

 


 

오마이갓뜨!

싱크대 발판에 계란 하나 떨구면서 시작. 

자취 요리란...

이렇게 실수와 시행착오의 연발이라는 걸 뜻하는 걸까 ㅠㅠ 고작 간장계란밥 해먹으면서 말이지.

이 와중에 사진까지 찍는 걸 보니 이제 뼛속까지 블로거 다 된듯. 고작 간장계란밥 따위 만들면서 뭐라도 하나 더 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나이스! 를 외치고 있는 ㅋㅋㅋ 이런 ㅋㅋ

 

마켓컬리에서 사먹는 껍데기 흰 계란인데, 나는 흰껍질 계란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앞으로 이것만 사먹어야지. 산지 며칠 안되어서 아직 싱싱하다. 냉장고를 열었는데 마땅히 생각나는 음식도 없고, 배는 채워야겠고, 간단하게 해치워야겠다고 생각하는 때에 해먹게 되는 간장계란밥. 몇분이면 뚝딱 완성이다. 계란은 충분히 넣어 먹는 것을 좋아해서 나는 2개 또는 3개를 넣는다. 오늘은 하나 깨먹었으니 2개만.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둔 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요거 하나 돌릴 때에는 3분 30초~4분 정도 돌리면 딱인듯. 양이 많으면 4분, 적을 때에는 3분 30초. 잡곡밥에 곤약까지 넣어 만든 거라서 최대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게 만든 것이다. 실제로 이런 밥으로 끼니 지어서 먹으면 느리지만 살이 조금씩 빠지긴 한다. 집에 이사 오기 전에는 밥을 못해먹어서 며칠 배달 시켜 먹은 적이 있는데, 배달 음식에 동봉된 흰쌀밥을 끼니마다 먹으니까 살이 찌더라고. 이번에 이사 와서 옵션으로 있는 냉장고도 커졌고. 잔뜩 밥해서 냉동실에 넣어놨다. 한꺼번에 5인분 정도 짓고 곤약쌀 2봉지 넣어서 지었더니 소분하는 밥이 10개쯤 나옴ㅋㅋ 한참 먹겠네.

 

밥 돌려놓고 바로 계란후라이 만들기 돌입.

기름도 다이어트에 좋은 코코넛 오일을 쓴다.

 

 

이거. 

즐겨보는 유튜브인 맛불리TV에서 알려준건데, 발열점 어쩌고 하면서 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 기억은 안나지만, 다이어트에 좋은 것만은 확실.

 

2개 굽기.

계란 후라이는 백종원 아저씨가 알려준대로,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센 불애 튀기듯이 구워낸다. 겉 부분이 그을기 시작할 때까지!

 

아, 맛있겠다 ㅋㅋ

 

한개만 넣었더니 밥이 좀 적은 것 같네.

배고파서 하나 더 데워서 넣었다. 

 

많아졌다 ㅋㅋ

 

그리고 출두하는 간장과 참기름.

나의 간장계란밥은 덜 익힌 노른자와 간장의 혼합 맛으로 먹는 거라고 본다. 

 

 

사실 나는 이 간장에다 간장계란밥 해먹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일본 여행 가면 가끔 하나씩 사오는데, 음. 지금은 안가지고 있어서 그냥 진간장으로 했음. 사실 자취하는데 간단하게 간장을 보유하고 있기에도 진간장보다는 타마고 간장이 덜 거창해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간장 1.5스푼, 참기름 1스푼.

 

쉐낏쉐낏.

 

먹으면 된다. 정말이지 초간단. 초보 자취러들에게 자취요리로 딱이다. 나는 초보자취러가 아니고 프로자취러 ㅋ_ㅋ 반열이긴 하지만 (이젠 자취라고 말하기도 민망함) 그래도 종종 해먹는다. 혼자니까! 귀찮은 건 질색이니까!

한참 집정리 한다고 체력적으로 무리를 했던 모양인지, 슬슬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너무 한꺼번에 많은 것을 했나. 이 블로그도 열심히 키운답시고 이틀만에 포스팅 15개쯤 써서 예약 걸어놓고 그랬는데. 집 정리 하면서 같이 하려니 굉장한 에너지가 들었다. 갑자기 의욕이 팍 꺾여서는 전날에도 일찍 잤는데, (저녁 9시) 오늘도 저녁에 뭔가 해먹기가 귀찮더구만. 마음 같아서는 치킨이라도 튀겨 먹고 싶었는데 말이지. 사실은 즐겨 찾는 즉석떡볶이 집에서 포장해다가 집에서 해먹을 생각도 했었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저녁 장사는 접는다고 써있더군. 그것도 실패. 아, 떡볶이 먹고 싶다. 그렇다고 해먹긴 귀찮고 ㅋㅋ 그렇게 돌고 돌아 정착한 게 오늘의 간장계란밥. 힁.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