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계란찜 만들기

뚝배기에 간단하면서도 제대로 해먹기!

 


코로나로 인해 여행도 못 가고 집에서 꾸무적거리며 보내는 주말. 새로 이사한 집에 부모님이 오셨다 가셨다. 점심인듯 저녁인듯 먹었더니 밤 되니까 약간 출출해진다. 그런다고 냉동실에 쟁여놓은 고기를 구워먹거나 밥을 먹기에는 살짝 부담스럽고. 포만감은 있으면서 너무 살찌지 않는 음식. 그리고 영양소 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계란찜을 떠올렸다. 아, 그래. 집에는 뚝배기도 있고 오늘 아침에 가스레인지 연결도 했다. 그러니까 오늘의 야식은 계란찜이다!!

 

 

 

양파가 있으면 양파도 넣었을테고, 고추가 있으면 고추도 넣었을테지만 새로 이사온 집에는 갖춰놓은 야채가 별로 없어서 대파나 좀 썰어 넣었다. 거의 가루가 될 지경으로 썰어버렸네. ㅋ

 

 

 

계란.

우리나라는 겉이 노란 껍질의 계란을 주로 먹지만 나는 흰껍질의 계란이 더 맛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마켓컬리같은 데에서 주문해서 먹고 있음. 급할 때 아니면 이런 거 사먹는다. 계란은 냉장고에 항상 갖춰놓는 식재료인데, 보통 6구짜리 사는 것을 더 좋아하지만 요즘엔 계속 집에 있으니까 10구짜리 사도 충분히 먹을 수 있지롱.

 

 

 

계란 4개를 깼다.

계란찜은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해먹을 수 있다. 물을 넣을 수도 있고 우유를 넣을 수도 있고, 뚝배기에 해먹을 수도 있고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을 수도 있다. 오늘 하는 계란찜은 좀... 스탠다드한 버전이랄까.

 

 

 

일단 기본이 되는 것은 계란을 푸는 것. 조셉조셉 휘핑기 납쇼.

 

 

 

저으면 이렇게 된다.

그냥 계란찜을 해도 되지만, 좀 더 부드러운 식감을 즐기려면 저기 미처 풀어지지 않은 알끈을 제거해야 한다.

 

 

 

해결 방법은 체에 받쳐서 계란물을 우려내는(?)것. 그리고 채 위에 있는 알끈을 휘핑기로 계속 으깨서 채 밑으로 풀어진 알끈가지 받치면 정말 부드러운 식감으로 계란찜을 즐길 수 있다. 약간의 노가다가 들어가긴 하지만, 고생한 보람은 생김.

 

 

 

그렇게 받친 계란물은 이렇다. 고른 색감!

 

 

 

소금과 물을 넣는다. 취향껏 넣으면 되는데, 싱겁게 먹고 싶으니 소금은 한꼬집 정도만 넣는다. 물은 100mL 넣었다. 좀 더 넣는다면 국물이 자작한 계란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많이 넣으면 계란찜이 아니라 계란국이 될지도 모름.

 

 

 

일단 센불로 끓이기 시작한다.

 

 

 

그러다 이렇게 몽글몽글 익어가기 시작하면, 겉 부분을 숟가락으로 긁어서 안쪽으로 파내고

 

 

 

약불로 줄인다.

이게 포인트. 불을 줄이지 않으면 계란이 다 타버린다.

 

 

 

치즈도 넣어야지. 내사랑 치즈.

두개 넣었다.

다이어트 식단을 짤 때에도 피자는 최애템이다.

 

 

 

다 뿌렸으니.

 

 

 

뚜껑 덮고 익히면 된다.

 

 

 

중간중간에 한번씩 저어주면서 말이지.

 

 

 

다 됐다. 맛있어 보인다.

물을 적게 넣은 버전의 계란찜이라 완전 실하게 계란의 식감이 폭폭하게 살아있다.

 

 

 

치즈도 쭈욱 늘어난다.

아 진짜 잘 먹었다.

부담스럽지 않은 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