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짜파구리

레시피 만드는법

주말 자취요리 나도 묵어야지

 


 

여기저기 기생충으로 난리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울한 와중에 기생충 수상으로 인한 짜파구리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는 듯 하다. 어쩌면 바이러스 때문에 외부에 돌아다니지를 못하니까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짜파구리가 더 유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그 중에 하나고. 부업이 여행블로거인데 여행을 못가는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

 

곧 이사를 앞두고 있어 뭘 사긴 뭐하고, 냉동실에 오래 묵은 등심 한조각을 꺼내본다. ㅡ,.ㅡ 그래도 이건 라면 양념이랑 먹는 것이니 괜찮지 않을까 생각함.

 

라면 끓이는 것까지 포스팅 해야 하나.. 하는 현타가 오지만 ㅋㅋ 그래도 물을 끓여본다. 어차피 이 라면은 볶음면 형식으로 먹을 것이기 때문에 처음 물의 양이 아주 중요하지는 않다. 라면 두개 넣고 끓일 정도만 하면 됨.

 

그리고 라면 준비.

 

고기도 굽는다. 

나는 코코넛오일을 사용해서 구웠다.

 

나는 원래 집에서 라면을 잘 안먹는 편이다. 너구리 엄청 오랜만에 먹는데, 어째 다시마 크기가 쬐깐해진 것 같다...? 응?

 

야채스프까지 넣고 팔팔 끓여준다.

 

면도 넣고 휘적휘적.

 

물을 한컵 분량 정도만 남겨둔 후 소스를 넣는다. 한컵 남기는 게 어느정도인지 감을 잡기가 어려우면 체에 받힌 후, 면수를 컵 같은 데에다 넣은 다음에 다시 부어주면 된다. 

 

음, 나는 물을 좀 많이 남긴 것 같은데.

마지막에 짜파게티에 들어있는 올리브유까지 탈탈 넣고 휙휙 저으면 완성이다.

 

고기도 얹고, 그릇에 담아 내보았다.

 

전에 후쿠오카에서 사온 면기 그릇인데, 정말 면 요리를 해서 담아보는 것은 처음이다. 좋네. 크기도 넉넉하고 그릇도 두껍고.

 

블로그 써야지.

밥 먹으면서 블로그 쓸테야.

 

혼자 두개 끓이면 많은 것 같지만 그래도 남긴다고 해서 다시 먹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두개 다 끓였다. 야금야금 먹어야지.

 

영화에서 소고기는 채끝을 사용했다고 하던데 나는 등심이다. 있는 걸로 그냥 하는거지 뭐. 큐브 스테이크처럼 만들어서 먹으면 모양이 더 예쁠 것 같긴 하다. 

 

꺼억, 잘먹었다.

배터질 것 같다. 역시 반밖에 못먹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