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 손상 없는 접착제 블루택

자취 필수 아이템! 2년 사용 후기


 

자취집으로 여러 전셋집을 다니면서 집을 꾸밀 때 사용하던 최애 아이템중에 하나가 블루택이다. 여러가지 형태로 사용을 해봤던 후기들을 남기려고 한다. 제목에 벽지손상 없는 접착제라고 써놨지만, 그런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으니 아래 내 경험을 참조해서 정말 사용해도 되는지 결정해보면 될 것 같다.

 

 

 

처음 사용하게 된건 최근 이사오기 전의 집. 2년 전이다.

여백의 미 따위 전혀 존중하지 않는 나의 인테리어 취향 상 남는 공간이 있으면 뭔가 달거나 붙여야 한다 ㅋㅋ

그 집에서 남는 공간에 이런걸 붙여보기로 했다. 맨 위와 맨 아래는 내가 2017년도에 페루 여행을 갔을 때. 마추픽추에 가면 기념 도장을 남겨올 수가 있는데 도장 찍어온 다음 옆에다가 글씨 쓴거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콜로세움. 2016년도에 친구들이랑 같이 이탈리아 여행을 갔다. 그때 친구중 하나가 그림 그리고 뒤에다가 편지 써서 준 것. 너무 감동적인 선물이지 않나.

 

모두 손코팅지로 코팅을 했다. 여행의 기념품이자,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추억들이다.

 

 

 

블루택 구매.

파란 것도 있고 흰것도 있는데 사실 뭐 접착 면에서는 크게 차이 없는 것 같다. 아무거나 사자. 하지만 이 접착제를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무언가를 하게 된다면야... 색깔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손코팅지 붙여서 잘라낸 다음에, 벽에 붙일 자리 확보하고

 

 

 

적정량을 떼어내서

 

 

 

붙이면 된다.

 

 

 

뿅. 초간단.

 

 

 

이렇게 완성이 되었다.

2년이 지나서 뗄 때 보니까, 이렇게 흰색 벽에는 자국 없이 잘 떼어졌다.

 

 

 

흥, 그런데.

이렇게 회색 벽에 세계지도랑 맥주 코스터 같은 것도 막 붙였단 말임?

이거는 떼어내고 나니까 자국났다. 약간 얼룩짐.

자세히 봐야 보이긴 하는데, 맥주코스터의 경우 땡땡이 무늬로 워낙 자주 자국이 보여서 그런지 티가 좀 많이 났음.

포스터 정도 붙이는 건 괜찮은 것 같지만 저렇게 코스터 붙이는 식으로 덕지덕지 붙이는 건 비추다.

 

그리고 시간이 오래 지나서 떼어낼 때 주의할 사항.

일단 포스터나 맥주 코스터. 내가 붙여놓은 물건을 먼저 떼어낸다.

그러면 블루택만 벽지에 붙어서 남아있을텐데, 그걸 무식하게 떼지 말고 그 덩어리를 나사 돌리듯이 슉- 돌리면 깔끔하게 잘 떼어진다. 돌려서 떼야 한다!

 

 

 

이사온 집.

이사 와서 붙이려고 아끼고 아껴놓은 더부스 광화문점에서 받아온 포스터. 거의 1년 반을 묵혔네. 전에 집은 딱히 붙일 공간이 없어서. 

 

 

 

재구매.

 

 

 

붙이는데도 요령이 있다.

이렇게 동글동글하게 뭉쳐서 살짝 붙인 다음,

 

 

 

벽에 가서 붙일 때 손바닥으로 꾸욱 누르면 된다. 그럼 잘 붙고, 안떨어짐.

 

 

 

붙였다.

 

 

 

이번 집은 현관이랑 거실이 죄다 타일이나 대리석 재질로 되어 있어서 뭐 붙이기 핵 좋음. 아 좋아~

 

 

 

패브릭을 붙이는 것도 시도해봤다. 전자레인지 가리개.

그런데 블루택으로 패브릭은 붙일 수 없다는 결론. 한 30분 있다가 무너지더군.

 

 

 

전 집에서 가져온 세계지도도 마저 붙여야지.

 

 

 

망할 이삿짐 아저씨들이 이거 포스터 말아서 테이프를 칭칭 감아놓음 ㅠㅠㅠㅠㅠㅠ 생각이 없냐 왜 ㅠㅠㅠㅠ 최소한 반대로 감아서 테이프를 붙였어야지. 아니면 종이로 한번 싸서 테이프를 붙이든지!!! ㅠㅠㅠㅠ 비싼 지도인데 이거.

최대한 조심조심 떼 보았지만 약간 자국 났다. 비... 빈티지라고 해두자 ㅠㅠ 하필이면 또 왜 쿠바 쪽이야.

 

 

 

어느쪽에 붙일까 고민하다가 좌식소파 있는 뒷쪽에 붙었다.

위에 진한 색으로 된 부분에는 다른 것 붙일 거라서 ㅋ 

 

 

 

넓게 보면 이렇다.

 

 

 

손에 잘닿는 곳에 붙여놔야 새로운 여행지 갔다 오면 스티커 잘붙일 수 있다. 

근데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새로운 여행지는 언제 갈 수 있을려나. 된장...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