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었다. 아무래도 와식 자취인인 나는 주말에 살림을 몰아서 (특히 일요일) 한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편리함을 추구하게 되고, 귀찮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비효율적인 것은 딱 싫어하게 되는 법이다. 고민은 이거다.

우리집 옷방. 옷방은 다른 방에 비해 먼지가 엄청 많이 쌓인다. 아침에 준비할 때 씻고 저 방으로 바로 들어간 후 화장대에서 준비를 전부 하고 나오기 때문에, 옷방은 사실 먼지와 머리카락이 천지다. 정말 청소를 할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랄 정도.

그런데, 화장대 의자 밑에 소음 제거하기 위해 붙여놓은 부직포 (원래 살때부터 저렇게 되어있었음)에 머리카락이 종종 찝히는 경우가 있다. 헐.......... 근데 저거 떼기 진짜 불편..... 의자를 들어서 떼야 함. 개 불편!!!!!!!!!!!!!!!

그러던 와중에 마트에서 이런 아이템을 발견했다. 3M에서 나온 가구 이동 슬라이더. 플라스틱 재질인데, 머리카락이랑 엉킬 리가 없는 재질이다 그냥 쑥 뽑으면 뽑힐 것 같아...........냐하하하하하 아니면 의자를 밀어버리면 머리카락이 안딸려 갈 것 같아.

바로 질러, 질러버려!!!!!!!!!!!!!!!!!

 

오늘 작업할 작업 대상 의자.

일단 저놈의 원수같은 부직포를 1차로 떼어낸다. 손톱으로 부우우우욱. 그랬더니 저렇게 잔여물이 많이 남았음. 아무리 귀차니즘을 필두로 하는 와식생활 살림이라도 저건 너무 ㅡ,.ㅡ;;;;;; 심한거 같아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아이템이 있었으니....

바로 이 스티커 제거제!!!!! 출처는 다이소. 원래는 자동차용이긴 한데.... 써보니 결과적으로 상관은 없는 것 같음. 원래 차에 쓰려고 샀는뎈ㅋㅋㅋㅋㅋ 하여간 스티커제거제 뿌려줌. 칙칙칙칙-

뿌리자마자 손톱으로 긁어내면 싹 긁힘. 그래도 남는 잔여물은 물티슈로 닦아주었음. 여기까지 하고나면 이렇게나 깨끗해져요~

이제 스티커 붙일 차례.

 

쨘~ 이건 뭐 일도 아니지.

스윽 스윽 밀어보니 부드럽다. 머리카락으로 불편할 일도 없을 것 같고...

잘했네 잘했어 잘해꾼 잘해꾼 잘해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