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락 슬라이딩 홈세트 10종 사용후기

자취인의 반찬통


 

이번에 반찬통을 바꿨다. 자취 초년생이던 때에는 반찬 두고 밥을 먹는 집밥 스타일의 밥을 잘 안먹었다. 왜냐면, 첫 자취집은 냉장고가 매우 작았는데, 그 작은 냉장고는 성능이 떨어져서 반찬들을 충분한 기간동안 냉장보관 해주지 못하고 금방 상해버렸기 떄문이다. 두번째 집부터는 오피스텔에 살았다. 냉장고가 커지면 확실히 반찬을 두고 먹을 수 있게 된다. 부모님 댁에 갔을 때 반찬을 조금씩 얻어먹기도 하지만, 반찬가게에서 사먹는 경우도 많다. 요리를 좋아하니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재료 자체가 너무 양이 많아서 실제로 반찬을 만들면 너무 지나치게 양이 많아진다는 단점이 있어, 밑반찬 같은 경우는 대체로 사먹는다. 반찬은 다양하게 먹고 싶은데 집에 의외로 반찬통 그릇이 별로 없어서 아예 세트로 하나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웰스락 슬라이딩 홈세트 10종짜리. 유리그릇으로 된 스타일의 좀 비싸고 좋은 것들을 살까 생각도 했지만, 그런 스타일의 그릇은 이미 몇개 가지고 있다. 유리 그릇은 그정도만 가지고 있어도 충분할 것 같아서 그냥 플라스틱으로 된 제품을 샀다. 이 제품은 뚜껑에 한쪽만 열고 닫으면 간편하게 밀폐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특징으로 삼는 제품이다.

 

회사 복지포인트를 이용해서 사가지고 생각보다 저렴하게 샀다. 택배는 금방 집에 도착.

 

전에 집에 살 때에는 집 바로 근처에 맛있는 반찬가게 하나를 뚫어서 거기에서 주로 사먹었다. 좀 바가지요금인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맛있어서 곧잘 사먹곤 했다. 이번에 이사 오고 나서는 그렇게 근접으로는 반찬가게가 없는건지, 못찾은건지, 찾을 생각이 없는건지. 아무튼 이번부터는 마켓컬리를 뚫었다. 처음에는 몇가지 골고루 시켜먹었지만, 점차적으로 진가네 반찬에 맛을 들이고 있음. 전체적으로 맛있더구먼. 종류도 많고.

 

 

평일에 퇴근 후 저녁 식사에는 거창한 요리를 하는 게 약간 무리다. 엄청 배고픈 상태로 퇴근을 하니까, 귀찮다. 일하느라 에너지도 빠지고. 그럴 때 냉동밥 하나 데우고 반찬 몇개 꺼내서 먹으면 그럴듯하게 저녁식사를 할 수 있게 된다. 보통 한끼 먹을 때 4~5개 정도의 반찬을 꺼내서 먹는 편인듯. 그래서 떨어지면 새로운 거 사서 채워넣고, 또 채워넣고 한다. 이 날도 3개 시켰네. 진미채, 멸치, 우엉채. 진미채와 우엉채는 최애 반찬 중에 하나다.

 

진가네반찬은 작은 양으로 팔기 때문에 웰스락 10종 세트의 가장 작은 통을 이용하면 딱 알맞게 들어간다. 음식 양에 비해 그릇이 너무 크면 냉장고에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해서 또 싫다. 10종 세트 안에는 크기가 고루고루 잘 섞여 들어 있어서 관리하기가 편하다.

 

 

그럼 밥먹을 대 이렇게 반찬 접시에다 한꺼번에 먹을 만큼만 꺼내서 먹는다. 반찬통에 침 닿은 젓가락 같은 게 닿으면 반찬의 수명이 더 짧아지기 때문에 접시에 덜어 먹는 것이다. 각각의 반찬그릇을 사용하지 않고 접시에 한꺼번에 두고 먹는 이유는, 설거지 거리를 줄이기 위해서다. 혼자 사는데 뭐. 사실 집에 식판도 있다. ㅋ

 

오이소박이, 깻입, 진미채, 무말랭이, 마늘장아찌 등을 이용하고, 간단하게 계란볶음밥을 해서 한상 차려보았다. 나는 자취하는 사람 치고 굉장히 집에서 잘 먹고 사는 편이다.

 

웰스락 슬라이딩 홈세트 반찬통의 뚜껑을 여는 방법은 쉽다. 이렇게 앞에 보이는 잠금장치를 열고

뚜껑을 살짝 뒤로 빼듯이 당기면 뿅 열인다. 보통 락앤락 같은 밀폐용기는 4면에서 열어야 하는데, 확실히 사용이 익숙해지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편해진다. 대신 작은 통은 열기 되게 쉽고, 큰 통은 뚜껑을 뒤로 많이 밀어서 열어야 해서, 큰통은 좀 열기가 어렵다. 한 손으로 열 수 있다는 게 이 제품의 큰 장점인데, 큰 통은 두손 다 써야함. 뭐 내가 힘이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또 오늘의 반찬을 꺼내봅니다. 매일 조금씩 변화를 줄 수 있어서 좋네.

 

 

이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