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겸 서재 공간에 꼭꼬핀으로 현수막 달기
(feat. 락덕후)
서재 공간을 꾸미는 중이다. 씨디장과 책상은 맞춤제작했다. 책상을 건반 책상으로 피아노 넣을 수 있게 만들었더니 공간이 꽤 넓다. 안방에 공간이 커서 침대 놓고, 남는 공간을 서재 겸 해서 사용 중이다. 사실 투룸이기 때문에 하나는 드레스룸, 하나는 안방인건데, 공간을 꾸미고 보니 방이 하나이지만 침실 겸 서재가 되는 것 같아서 앞으로 서재라고 부를 예정이다. 너무 좋구먼 후후.
얼추 정리가 다 되어가고 있는 도중, 벽이 휑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좀 심플하게 인테리어 하는 것은 영 좋아하지 않는가보다. 이렇게 빈공간만 나오면 뭔가를 하고 싶은 병에 걸렸음ㅋㅋㅋ 아이고.
이 집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집이다. 대표적으로 좋아하는 거라고 하면 록음악, 여행, 맥주, 그리고 만화 정도가 되겠다. 그래서 관련된 아이템들을 이곳 저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관문을 들어오면 그동안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모은 마그넷이 붙어있고, 거실에 TV장에는 역시 여행에서 모아온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전세집이기 때문에 벽에다가 이것 저것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아마도 블루택을 이용해서 포스터를 붙이는 것 정도가 현실적으로 해볼 수 있는 일일텐데, 현재 가지고 있는 포스터가 딱히 없기도 하고, 포스터 하나 붙이고 말기에는 공간이 넘나 넓기도 하다.
고민 하다가, 밴드 현수막을 걸기로 했다. 원래는 드레스룸 들어가는 입구에 걸려 있었는데, 밴드 현수막과 드레스룸은 하등 상관이 없지 않냐며. 대신 이 서재 공간에는 옆에 씨디장이 있고, 내가 평생 모은 음반들이 진열되어 있다. 그러니 밴드 현수막은 드레스룸보다는 이쪽 공간에 놓는 것이 훨씬 더 매칭이 잘 된다 판단했다. 그래서, 꼭꼬핀을 샀다.
무거운 걸 걸지 않는다면 꼭꼬핀은 꽤 괜찮은 성능을 자랑한다. 저 핀 개수대로 벽지에 구멍이 뚫리긴 하지만, 잘 안보이는 곳에다 해놓으면 괜찮다. 막 벽 정중앙 이런데라면 티가 좀 날텐데, 나는 완전 천장에 가까운 꼭대기에 할거라서 상관 없다고 판단했음. 2개만 쓸건데 6개짜리 산건 좀 아깝구먼.ㅋㅋ
이 현수막이다. 밴드 건즈앤로지스의 현수막. 2014년도에 룩셈부르크 여행 가서 사온 것이다. 당시 룩셈부르크 여행을 했을 적에, 시내에서 이름 모를 축제 같은 것을 했었다. 이동식 놀이기구도 잔뜩 들여다 놓고, 뭔가 한국의 월미도 비슷한 느낌을 시내 한복판에다 내 놓았음. 그래서 그쪽에서 몇시간 놀고 그랬다. 수공예품 쇼핑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물건들 좀 사고, 그때 이 현수막도 샀다. 미국 밴드이긴 하지만 유럽은 워낙 록음악이 인기가 좋아서, 이름 있는 락페스티벌도 많이 하는 곳이지 않은가. 좁은 집에 살 때에는 딱히 걸어둘 곳이 마땅찮은 경우가 많았는데, 드디어 널 제대로 된 공간에다 써먹을 수 있게 된 것 같구나. 후후.
꼭꼬핀을 최대한 천장에다 끼워보자. 완전 꼭대기 쪽에 하고 싶었는데 몰딩 때문에 걸리적 거려서 잘 안된다. 그래서 밑으로 살짝 내려왔음. 벽지랑 벽 사이의 틈을 잘 공략하면서 살살살살 끼우면 된다. 현수막이 무거운 재질은 아니기 때문에 열과 성을 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달았다~~!
모니터 때문에 ROSES가 가려지긴 하지만ㅋㅋ 그래도 중요한 건 해골이니까.
인테리어를 해 나가면서 완성되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는데, 실제 완성하고 났을 때 내가 상상하던 것보다 잘 어울리거나 예쁘면 너무 만족감이 높아지는 것 같다. 나는 업자가 아니니까 내 집을 꾸미는 것 말고는 할 줄 모르니까 아무래도 예상값이 정확하지는 않겠지.
원래는 책상을 거실에다 두고 티비 보면서 컴퓨터하는 것을 꿈꿨다. 근데 거실은 생각보다 그리 넓지 않아서 그렇게 하는 데에는 실패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노트북이랑 모니터랑 듀얼로 쓰다 보니까 오히려 노트북에 넷플릭스 켜놓고 할 수 있어, 어떻게든 뭔가 시청하면서 할 수 있게 되었다. 와, 이제는 잘하면 거실에 많이 안갈지도 모르겠는데..? 컹. ㅋㅋ
'인테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닷 밀라노 북선반 5년째 사용후기, 집에 서재 생겼다! (0) | 2021.01.31 |
---|---|
바네스데코 콘솔 자세히 보기 (0) | 2020.12.31 |
사이즈오브체어 주문해서 사용하는 후기 내돈내산 (0) | 2020.11.23 |
스피아노 LED 눈꽃 전구 후기, 책상 조명으로 분위기 업! (0) | 2020.11.16 |
마켓비 철제테이블 MOLTON 철제의자 BROMSON 이용해서 갬성 테라스 꾸미기! (0) | 2020.11.07 |